نبذة مختصرة : 오래된 현상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면서, 빛바랜 현상에 대해서 참신한 시각을 촉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름 붙이기는 단순히 새로운 언어적 명명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이름 붙여진 대상을 새롭게 보게 한다. 종교학의 역사에서 그러한 새로운 이름 붙이기를 통해서 종교라는 오래된 현상에 새로운 의미의 뉘앙스를 준 성공적인 사례들이 있다. 본고에서 다루는 루돌프 오토(1869-1937)의 경우가 그 중 하나이다. 그가 종교학사에서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종교를 지칭하는 참신한 언어 사용으로 성스러움이나 신과 같은 활력 없는 용어를 대체하면서 옛 이름에 덮여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특징적인 면들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조직 신학자였던 루돌프 오토를 일약 세계적인 종교 철학자로 유명하게 만든 책 한 권은 『성스러움. 신관념에서 비합리성과 그것이 합리성과 갖는 관계(Das Heilige. Uber das Irrationale in der Idee des Gottlichen und sein Verhaltnis zum Rationalen)』이다. 일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인 1917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팔리고 널리 읽힌다는 의미에서 성공한 종교 이론서이다. 이 책에서 오토는 성스러움을 경험하는 인간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No Comments.